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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신글</title>
		<link>http://www.0jin0.net/feed</link>
		<description>The latest posts from 최신글</description>
		<pubDate>Sun, 05 Feb 2012 14:04:20 +0900</pubDate>
		<item>
			<title><![CDATA[먹는 게 곧 사는 이야기가 되는 삼십대 중반]]></title>
			<link>http://sixty-nine.tistory.com/248</link>
			<description><![CDATA[
		<img src="http://www.0jin0.net/attachment/5242_attachment_0.jpg" alt="attachment_0.jpg" />언젠가 오피스메이트가 물었다. &#8220;언니는 휴일에 뭐할 거예요?&#8221;
몇 개의 식당을 검색 중이던 나는 &#8220;뭐, 맛있는 식당에 가거나, 집에서 맛있는 걸 해먹을 것같아요.&#8221;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의 반응. &#8220;언니는 만날 먹는 이야기만 하네요.&#8221;

쿠쿵.&nbsp;

뉴욕 온지 2년도 채 안 됐는데 10년째 살고 있는 듯한 맛집 리스트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고, 하물며 맨하탄 어디어디가 좋다며 추천해주기도 여러번. 한국 식당의 여러 음식들을 먹어보며 반도의 오리지널리티를 따라갈 수 없다며 혀를 차는 건 이제 일상적인 투덜거림이다.
주말에는 꼭 마트에 가서 신기한 것들 장을 봐와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대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영화와 음악에 푹 빠져서 새벽녘에 키보드 두들겨대던 열정의 오덕녀는 지방이 덕지덕지 붙은 몸을 이끌고 그 시간에 미지의 맥주를 흡입하는 게 다반사가 됐다.
내 머릿속 영화 데이타베이스를 점점 요리 레시피들이 잠심해가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뇌용량이 후달려서 데이타가 한 번 지워지면 복구가 안 되거든요. 백업을 위해 지난 기억들을 어딘가 문서로 정리해 놨을 리도 없잖아.(그래서 요즘 배우 이름 하나 기억해내려고 해도 로딩 시간이 좀 길다)

그런데 비단 내 일상만 그런 것도 아니다. 지인들 페이스북과 트윗으로 올라오는 여러 사진들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먹거리 사진.
기대 이상으로 멋지거나 맛난 음식들만큼 30대 분들을 감동시키는 게 없나보다, 라는 결론이다.
옛날에는 아줌마/아저씨들이 어째서 계절마다 별미음식 찾아 팔도강산을 돌아다니는지 궁금했는데 이제 나를 비롯한 지인들이 계절별 식당 매뉴얼을 만들어서 전국 및 해외를 유랑하고 있다. 심지어 자가용 가진 사람도 별로 없는데.
스마트폰 앱이나 DSLR로 이미지 예쁘게 찍어올리는 것만 달라졌을 뿐, &#8216;계절 별미 찾아 고고씽&#8217;은 일일생활권 가능한 한국인들의 유서깊은 취미생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nbsp;

그러므로 나는 환상의 뉴욕커답게 브런치를 포스팅하겠어.(자조적 문장임)
대부분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좀 후지다.

나름 한국의 내노라하는 된장언니들이 유명한 브런치 식당 리스트 공유하는 뉴욕인데, 나는 맨하탄에서 브런치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거의 없다. 메뉴들이 다 거기서 거기이고 늦은 아침 먹겠답시고 차려입고 나서는 것도 민망하고 귀찮은 바. 영화 정킷 취재 때문에 리츠칼튼 호텔 등 센트럴 파크 남쪽을 여러 번 다닌 후에야 비로소 근처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식당을 발견하고 놀라 간판을 쳐다봤을 정도. 그러니까 거기가 &#8216;Sarabeth&#8217;고 &lt;섹스 &amp; 더 시티&gt;의 성지 중 한 곳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는 거야.&nbsp;

맨하탄까지 폼 잡고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 차이니즈 식당들이 즐비.
하동관 곰탕이 그리울 때면 찾아가는 국물 진한 베트남 쌀국수 집도 있고.

알뜰이 신랑을 꾀서 간 곳은 웨스트 빌리지의 Tartine. 253 w 11tn st.
웨스트 빌리지의 이 구역대에는 수많은 브런치 식당들이 몰려 있는데, 이 곳의 특징은 사이드도 곁들여지는 브런치 가격이 커피 포함 일괄 15달러. 다른 곳에 가면 메인 메뉴 하나가 이 가격. 신랑은 &#8220;브런치는 즐기고 싶으나 돈이 없는 애들이 가는 식당&#8221;으로 정리. 15년이나 된 터줏대감 모퉁이 식당으로 좁지만 아늑한 공간이다. 그러나 서비스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nbsp;

4시에 먹는 브런치를 과연 브런치라 부를 수 있는가
신랑이 주문한 그릴드 샐먼 샌드위치왜 이걸 주문했는지 모르겠는데, 익힌 연어는 너무 퍽퍽하므로 훈제 연어와 계란을 곁들인 게 훨씬 나을 듯.
내가 주문한 에그 베네딕트에그 베네딕트는 잉글리쉬 머핀에 반숙 수란을 얹고 홀렌다이즈 소스를 얹은 것. 브런치계에서는 한국의 토요일 아침 전주 콩나물 해장국에 버금가는 인기메뉴랄까.(해장은 안 될 것 같지만) 미식가들은 계란의 익은 정도나 소스의 어울림 등등을 까다롭게 따질지 몰라도,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미국식 아침식사를 먹는 듯한 구성이라 대충 흡족해하며 먹었다. 파, 양파와 함께 볶은 감자튀김이 맛있었고. 

커피가 포함되어 커피를 마셨음에도 이 동네의 명물인 커피집 &#8216;Roasting Plant&#8217;에 들러 커피를 맛보기로. &nbsp;&nbsp;&nbsp;
뉴욕에 와서 실망한 것 중 하나는 맛있는 커피를 찾기 힘들다는 것.
가장 널려 있는 커피점은 스타벅스와 던킨도넛. 아니면 &#8216;델리&#8217;라고 부르는 간단한 음식 파는 가게에서 커피를 사 먹는 게 일반적. 대부분은 드립 머신으로 내린, 묽디 묽은 &#8216;아메리칸 커피&#8217;이고, 그나마 스타벅스에서 비교적 싼 가격으로 커피같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예전에 스페인 친구들에게 영어 선생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니까 애들이 정말 단체로 &#8220;커피요!&#8221; 이랬다니까.
&#8220;미국 커피는 커피가 아니야!&#8221; 이러면서.
100퍼센트 커피 중독인 나는 서울에서 스타벅스는 거의 안 가고 이곳저곳 맛난 커피집 찾아다니는 재미로 살다가, 뉴욕 와서 커피 인생의 반전을 맞이했다. 물론 까다로운 식견인층들이 사는 동네에는 맛난 커피집들이 있지만 그게 보편적인 건 아니다.(뭐, 한국도 그런가) &nbsp;&nbsp;
고백하자면 우리집 주변에는 커피집이 두 군데 있다. 고려당과 파리바게트. -_-

어느날 LA에서 먹자관광 온 사촌동생과 함께 웨스트 빌리지 다녀온 신랑이 나에게 &#8216;유레카&#8217;를 외치며 소개했던 곳이 Roasting Plant.
작은 가게이지만 들어가면 커피 머신의 신세계를 볼 수 있다.&nbsp;75 Greenwich Avenue.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도 있다고.

미처 한 프레임에 다 못 들어온 세계 각국의 커피빈들

한쪽 벽에 커피콩들이 수북히 쌓인 관들이 나란히 위치. 이 중에 먹고 싶을 걸 선택하면, 커피 콩들이 천장을 거쳐 카운터에 놓여있는 커피머신까지 후루룩 이동. 바로 갈려서 잠시 후에 커피 한 잔으로 환생하는 시스템이다.
천장을 거쳐 카운터의 중앙 커피머신으로 연결된 관들 
이런 컵에 담겨 나온다
1인 커피점 죽돌이 죽순이들을 위한 좌석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즐겨찾는 이유 중 하나는 무선인터넷이 공짜이기 때문. 하루종일 눌러 앉아 있어서 눈치 주는 이 없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없는 장소이긴 하다. 게다가 요즘엔 죽돌이들이 많아서 아예 컴퓨터 전원을 연결을 못하게 만들어놨다. 동네 사람들 대상으로 하는 이 집은 1인석을 마련해 놓고 옆에 친절하게 콘센트까지. 저 자세(오른쪽남)로 장시간 글작업 하는 건 불가능하긴 하지만, 컴퓨터 들고 커피 마시러 가기에 편안한 장소인 것은 분명.&nbsp;

결론은, 우리 동네에도 이런 맛있고 값싸고 앉아있기 좋은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지나, 브룩클린에서 작업하는 화가 후배와 웨스트 빌리지에서 상봉. 나름 &#8216;핫한&#8217; 브런치 식당이라는 Spotted Pig으로 향했다.&nbsp;
314&#160;W 11th St.&nbsp;
줄이 없어 안심했는데 들어가니 소문대로 30~4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Bar 자리를 달라고 했다.&nbsp;

이름답게 문 앞에 돼지 한마리가 걸려 있다


여기가 칵테일로 유명한 곳이라서 언니가 앞에서 계속 분주하게 &#8216;블러디 메리&#8217;를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그냥 물만 홀짝. 왜냐면 칵테일이 기본 10달러라서 브런치에 곁들이기는 좀. 이 말을 들은 신랑은, &#8220;된장녀 놀이는 해야겠는데 돈이 없어 불쌍하다&#8221;며 재수없게 놀려댔다.&nbsp;

메인 메뉴 중 하나였던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프리타다이외에 이 집의 유명한 애피타이저 메뉴 &#8216;Deviled Eggs&#8217;와 &#8216;Chicken Liver Toast&#8217;를 먹었는데 먹느라 사진 까먹음. 요란한 이름과 달리 데블드 에그는 계란을 반 잘라서 익힌 노른자를 양념해 안을 채운 것이고, 치킨 간 토스트는 말 그대로 토스트한 빵에 치킨 간으로 만든 스프레드를 바른 것. 요 몇 년 사이 뉴욕에서는 고기 외에 다른 기관을 먹는 게 유행이라서 그런지 간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다. 뭐 푸와그라나, 닭간이나.(다르겠죠, 뭐) 
프리타다라고 하면 뭔가 있어 보이는데 알고 보면 그릴드 오믈렛이라고 할까. 계란을 풀고 거기에 치즈랑 야채랑 넣고 오븐에다 구워낸 것. 네, 한국에는 계란찜이 있군요. 사실 애피타이저 두 개가 맛있어서 메인은 기대에 못 미쳤다.(사실 이런 오믈렛스러운 게 나올 거라 예상을 못 해서)


식당밖 화분 틈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순창 고추장 통
뉴욕에 살니까 이런 포스팅을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별 일 없이 살다가 이런 브런치 먹는 게 별 일인 경우가 되서 이렇게 주절주절 쓰고 있는 것이다. 먹는 게 &#8216;별 일&#8217;이 되고 있다니 정말 내 삽십대는 괜찮은 건가.

이제 뉴욕에 온지, 그리고 회사를 그만둔지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이것저것 취재하고 다니고, 개인적으로도 그런 강박들이 잔존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온전히 뉴욕시민인 양 살기는 힘들 것같다.(법적으로 아직 시민도 아니고)
이게 뭔가 유효기간이 있어서 &#8216;나중에 돌아가서 이만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놔야지&#8217; 이런 체험의 종류도 아니고.
아, 내 인생은 뭘까, 뭘까, 고민하는 와중에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영화 보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
아, 인생은 이런 것,으로 단순해지는 효과가 있다.

근데 사실 맛있는 거는 위의 장소들이 아니라 차이나타운에 있는데.
요즘엔 &#8216;나는 먹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8217; 정도의 실존이구나. &nbsp;
&nbsp;



	
	
	
	


		  					
						]]></description>
			<author><![CDATA[말쓰걸]]></author>
			<pubDate>Sun, 05 Feb 2012 14:04:20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셜록>의 벽지 무늬]]></title>
			<link>http://www.hernamwoong.com/entry/%EC%85%9C%EB%A1%9D%EC%9D%98-%EB%B2%BD%EC%A7%80-%EB%AC%B4%EB%8A%AC</link>
			<description><![CDATA[
		<img src="http://www.0jin0.net/attachment/5239_attachment_0.jpg" alt="attachment_0.jpg" /><셜록>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베이커가 221b의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거실 벽지는 기하학 문양의 일정한 패턴 무늬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사건을 추리하는 데 있어 공식을 대입해 일정한 패턴을 찾는 홈즈의 수사 기법에 착안한 미장센이라 할만하다. 아닌 게 아니라, 홈즈는 마치 수학 문제를 풀듯(&#8220;왓슨, 이렇게 하나하나씩 가능성을 제거해가는 방식을 소거법이라고 하네&#8221;), 과학 현상을 증명하듯(&#8220;이상해, 현미경으로 살펴도 설탕 입자가 보이지 않아&#8221;) 사건의 중심부에 진입한다. 그런 홈즈의 성향을 드러낼 목적으로 극 중 자주 출현하는 자막들 또한 패턴을 이루어 주변 가구나 기구들의 고유한 문양을 해치지 않게 제시된다. 홈즈와 왓슨이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나 맥북과 같은 첨단의 전자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 개인적으로 더 눈이 갔던 것은 홈즈의 일정한 패턴 무늬 거실 벽지 구석 쪽에 걸려 있는 해골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영국 출신의 화가 데미언 허스트가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넣은 &#8216;신의 사랑을 위해&#8217;라는 작품을 연상시키는데 그만큼 홈즈가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골이 의미하는 것은 당연히 죽음이다. 홈즈의 사건은 대부분 살인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시즌2의 1부 &#8216;벨그레이비어 스캔들&#8217;은 살인보다 아이린 애들러의 생사와 관련한 비밀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다소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그러니까, 홈즈는 살인 사건 주변에 흩어진 증거라는 파편을 모아 패턴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이다. 그런 홈즈의 거실을 장식하고 있는 패턴 무늬 벽지와 해골 그림. <셜록>의 연출진은 이와 같은 재미있는 미장센을 통해 셜록 홈즈의 성격과 수사 성향을 암시한다. 댓글 쓰기]]></description>
			<author><![CDATA[허남웅]]></author>
			<pubDate>Sun, 05 Feb 2012 03:57:34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진주, 100%의 완벽한 첫번째 고양이]]></title>
			<link>http://differenttastes.tistory.com/1752</link>
			<description><![CDATA[
	.  이름&#160;: 진주 성별&#160;: 여 품종&#160;: 브리티쉬 숏헤어 생년월일&#160;: 2011. 12. 8 입양일&#160;: 2012. 2. 4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description>
			<author><![CDATA[신어지]]></author>
			<pubDate>Sun, 05 Feb 2012 02:07:04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럭셔리한 예물체험, 오르시아 쥬얼리 방문기]]></title>
			<link>http://pennyway.net/1810</link>
			<description><![CDATA[
	
		
					
	
보통 결혼준비를 하면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신혼집, 식장, 신행지, 스드메, 그리고 예물과 예단입니다. 특히 스드메와 예물의 경우는 여자들이 일평생 꿈꿔왔던 일종의 판타지와도 결부되어 있어서 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남자측에서는 자칫 소흘히 하거나 이해를 못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이것이 불씨가 되어 피곤한 한평생을 보내야하는 슬픈 운명에 처하는… 아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 뻔 했어요. 여튼 신부의 몸치장과 관련된 스드메, 예물은 평소..
		  					
						]]></description>
			<author><![CDATA[페니웨이™]]></author>
			<pubDate>Sat, 04 Feb 2012 09:18:18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마더>와 <세상의 근원>]]></title>
			<link>http://www.hernamwoong.com/entry/%EB%A7%88%EB%8D%94%EC%99%80-%EC%84%B8%EC%83%81%EC%9D%98-%EA%B7%BC%EC%9B%90</link>
			<description><![CDATA[
		<img src="http://www.0jin0.net/attachment/5238_attachment_0.jpg" alt="attachment_0.jpg"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는 자식의 허물을 눈감아야 하는 한국 어머니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다. 엄마 혜자(김혜자)는 &#8216;물방개 한 마리도 못 죽이는&#8217; 도준(원빈)이 동네 여고생을 살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누명을 벗기겠다며 스스로 사건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아들이 진범임을 가리키는 사실 앞에서 이를 평생 비밀에 붙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국사회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제 새끼의 죄악마저도 눈감아 줄 수 있는 이기적 모성의 학습을 뜻한다. 모성의 본질을 다루는 까닭에 <마더>에는 엄마를 섹스와 별개의 존재로 바라보는 한국인 특유의 시선이 짙게 깔려 있다. 그래서 극단적인 모성의 정체와 엄마를 여자로 인식하지 않는 저변의 의식을 결합하는 이 영화의 핵심 정서는 &#8216;은밀함&#8217;이다. <마더>에서 여자의 특정 신체를 연상시키는 미장센이 은근히 제시되는 이유다. 그중 어두운 약재상 안에서 좁고 기다란 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는 혜자의 시선은 명백히 여성의 성기를 시각화하는데 극 중 수미쌍관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첫 장면에선 바깥을 보며 작두질하던 혜자가 손을 베어 피를 흘림으로써 생리가 가능한 &#8216;여자&#8217;로 비추는 것에 반해 마지막엔 안전하게 작두질에 성공함으로써 &#8216;엄마&#8217;가 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 장면의 구도는 여러 모에서 구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1866)을 연상시킨다. <세상의 근원>은 여성의 성기를 정면에서 응시해 확대한 그림으로 악명이 높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풍만한 가슴과 복부도 노골적이지만 무성한 음모 속에 모습을 드러낸 성기는 지금의 시선으로도 충격적일 만큼 혁신적이다. 특히 이 작품이 여성의 나체를 묘사한 그림들과 전적으로 차별되는 이유는 어떠한 수식 없이 사실 그대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근원>을 작업할 당시 쿠르베는 한창 유행이던 나체 사진에 푹 빠져있기도 했거니와 원래부터 사실적인 묘사로 명성을 쌓아오던 터였다. 다만 이 그림이 외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제목처럼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서는 어떤 영원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쿠르베는 <세상의 근원> 외에도 <잠>(1866) <파도의 여인>(1868) 등 나체를 대상으로 한 그림을 그리는 한편으로 <돌 깨는 사람들>(1849) <루에의 동굴>(1864)과 같은 풍경화를 작업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대상을 다루는 <세상의 근원>과 <루에의 동굴>이 실은 같은 그림이라고 한다면 믿어지시는가. 우거진 나무로 둘러싸인 검은 동굴 한 가운데로 물이 흘러나오는 <루에의 동굴>의 구도가 그대로 <세상의 근원>에 적용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쿠르베가 자연을 묘사하듯 여성의 성기를 그렸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1819년 프랑스 오르낭에서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쿠르베는 어릴 적부터 풍경을 관찰하는데 익숙한 삶을 지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드넓은 대지, 씨를 품은 대지 위로 무성하게 피어오른 새싹과 나무들, 그리고 이곳에 터를 삼아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의 작품에서 유독 물이 흐르는 광경이 많은 이유는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몸의 순환을 돕는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쿠르베는 자연의 풍경 속에서 어머니의 대지를 보았을 테고 세상의 근원을 바라보는 눈으로 여성의 나체를 그렸을 것이다. <마더>의 약재상 장면이 의도하는 바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거뭇한 음모와 같은 약재들 사이에서 위치한 세로 문, 즉 상징적인 성기 이미지 바깥에는 모성의 산물인 아들 도준이 자리하고 있다. 대지 위에 싹을 피워 열매를 맺기까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듯 엄마의 의무 역시 자식을 돌보아 성장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자궁으로 회귀하고 싶은 쿠르베의 순수한 시선이 느껴지는 <세상의 근원>과 달리 <마더>의 봉준호 감독은 약재상의 성기 이미지를 통해 갈수록 각박해지는 한국사회를 비극적으로 바라본다. 아들의 잘못을 덮어 가정의 행복을 이뤄보겠다고 약자를 밟고 일어서는 이 땅 모든 엄마들의 운명, 즉 세상의 근원이라 할 만한 숭고한 모성신화를 해체하며 그 자리에 비극의 근원을 위치시키는 것이다. 사실 이는 우리가 밝히기를 꺼릴 뿐이지 경험으로 체득한 삶의 방식이다. 떳떳하지 않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인정할 뿐인데 이는 <세상의 근원>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과 맥락을 함께 한다. 이 그림은 현재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감상하고 있지만 원래는 1866년 당시 파리 주재 터키 대사이자 대부호였던 칼릴 베이가 쿠르베에게 주문한 제작품이었다. 애초 개인적인 용도로 제작된 그림이지 공개를 목적으로 한 작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상의 근원>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완성된 지 무려 122년 뒤인 1985년이었다.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쿠르베 회고전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1995년 6월 26일 오르세 미술관을 통해 비로소 공식적으로 등재됐다. 그동안 <세상의 근원>이 개인의 소장품으로 꼭꼭 숨겨져 있었던 이유는 은밀하게 감상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쿠르베가 외설용으로 그린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성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림을 대놓고 본다는 것은 사회적인 금기에 속했다.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해도 보기 민망한 그림을 공개적으로 감상한다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식됐다. 그래서 이 그림은 완성되었을 때부터 어떻게 가려야 할지가 관건이었다. 1955년 파리의 한 경매장에서 <세상의 근원>을 구입한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이 초현실주의 화가 앙드레 마숑에게 그림 속 성기를 가리겠다며 덮개 그림을 의뢰한 일화는, 그래서 더욱 유명하다. <마더>의 혜자가 필사적으로 덮으려는 도준의 범죄를 오랫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던 <세상의 근원>의 뒷이야기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금기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금기의 바탕에는 언제나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자식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어미의 공포가 <마더>의 기저에 흐른다면 <세상의 근원>에는 공개됐을 경우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킬 파장에 대한 두려움이 그림 외적으로 아우라를 형성한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에서 목격되는 공포의 정체는 모두 성적인 영역에 걸쳐 있다. 말하자면,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구분해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작용한 결과다. 엄마를 섹스하지 않는 여자로 바라보는 <마더>의 시선, 매일 같이 보는 신체 일부지만 공개를 꺼리는 <세상의 근원>의 시선, 두 작품은 모두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의 은밀한 경계 위에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다. article2012년 2월호댓글 쓰기]]></description>
			<author><![CDATA[허남웅]]></author>
			<pubDate>Fri, 03 Feb 2012 19:15:57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육아만감- 아빠되기]]></title>
			<link>http://bung015b.egloos.com/5601240</link>
			<description><![CDATA[
		<img src="http://www.0jin0.net/attachment/5237_attachment_0.jpg" alt="attachment_0.jpg" />* 월간지 &#8216;엄마는 생각쟁이&#8217;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self_fish]]></author>
			<pubDate>Fri, 03 Feb 2012 00:12:47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사견 : 스마트 TV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title>
			<link>http://djhan.ddanzimovie.com/entry/%EC%8A%A4%EB%A7%88%ED%8A%B8-TV%EB%8A%94-%EC%96%B4%EB%94%94%EB%A1%9C-%EA%B0%80%EC%95%BC-%ED%95%98%EB%8A%94%EA%B0%80</link>
			<description><![CDATA[
	CES 2012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이 발표되었다. TV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OLED TV 였고 그 다음은 스마트 TV였다. 특히 전세계 TV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은 관심의 촛점이었다. 당장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는 국내외 평가를 종합해 보면 호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반응속&#8230;글 전체보기]]></description>
			<author><![CDATA[한동진]]></author>
			<pubDate>Thu, 02 Feb 2012 17:23:5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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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도심에 출연한 희안한 마크의 정체는?]]></title>
			<link>http://pennyway.net/1809</link>
			<description><![CDATA[
	
		
					
	
도심의 서울 파이넨셜 센터에 일순간 출현했다가 사라진 붉은색 마크의 정체는 뭘까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출연했다는데&#8230;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러시아 정답을 아시는 분? 당연히 상품은 없습니다 -_-;;;]]></description>
			<author><![CDATA[페니웨이™]]></author>
			<pubDate>Thu, 02 Feb 2012 10:08:26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그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title>
			<link>http://toxicalice.tistory.com/1561</link>
			<description><![CDATA[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description>
			<author><![CDATA[앨리스]]></author>
			<pubDate>Thu, 02 Feb 2012 02:27:11 +0900</pubDate>
		</item>
		<item>
			<title><![CDATA[얼음강. 이장혁.]]></title>
			<link>http://toxicalice.tistory.com/1560</link>
			<description><![CDATA[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description>
			<author><![CDATA[앨리스]]></author>
			<pubDate>Wed, 01 Feb 2012 23:56:14 +0900</pubDate>
		</item>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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